쓸사의 이것저것
문돌이가 15년만에 수학책을 펼친 사연 본문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때 처음으로 학원을 다녔다. 지금 기억으로는 공부에는 관심도 없었던지라 입학 테스트를 봤는데 M반이었다. 사실상 열등반. 아직도 기억 나는 친구들이 있는데, 주로 공부와는 거리가 멀고 학원에서 자거나 연애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그때 당시 학원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반에서 N등을하면 학원비를 할인해줬다. 과정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나는 N등을 했고 학원비를 할인 받았다. 그때부터 제도권 공부는 상위권을 유지했다.(학원에서도 차차 최고반으로 올라갔다.)
고등학교까지도 학교 시험은 잘 봤다. 평소에는 놀아도 시험기간에 벼락치기하는게 효과가 좋았다. 그런데 벼락치기로 절대 할 수 없는 과목이 있었으니, 바로 수학이었다. 수식을 보면 울렁거림이 느껴진건 그때부터인 것 같다.(탄젠트, 코사인부터 이해를 포기했다.) 대학 전공이 경제인지라 중간중간 경제수학, 확률과통계를 봤으나 배웠다고하기에도 민망할정도로 기억이 안난다. 그냥 살려고 외우고 시험 봤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수학을 다시 공부하려는걸까? 크게 3가지 사유다.
1. 나중에 딸한테 부끄럽지 않고 싶다.
2. 막연하지만 데이터&머신러닝 공부에 수학이 (사실상) 필수다.
3. 배우는 삶을 살고 싶어서
사실 셋 다 추상적이다. 뚜렷한 목적이 없기 때문에 포기하기도 쉽다(매번 그랬던 것처럼...). 작심삼일을 자주하는 것도 결국 꾸준함 아니겠는가. 물론 포기하겠다는건 아니다. 글을 쓰는 지금 시점 2주 전(9/7)부터 칸 아카데미로 공부를 하고 있었으니 다른 때와는 다르게 꾸준히하고 있다. 칸 아카데미도 물론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완전 기초부터 공부하던 방법에서 실용서적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그래서 아래의 책을 골랐다.
수 시간의 리서치를 통해서 다시 미분적분으로 데이터분석&러닝머신 공부를 위한 수학의 기초를 다지고자 한다. 기초 중의 기초라고 책은 말하고 있으나 이게 벅차다면 다시 칸아카데미로 돌아 갈 생각이다. 어찌됐든 다시 공부한다. 배우는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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