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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사의 이것저것
이번 주는 매출 증대를 위해 최근 몇 년 간 조정하지 않았던 무료 이용권 정책과 수익 모델을 조정했다. 무료 혜택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무료 이용권을 잘 쓰던 유저 입장에서는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체감될 것이었다.(물론 우리가 의도하고 목표한 것이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수익보다는 스케일을 키우는 것이 스타트업의 정석 같았다면 최근에는 기술이 매우 뛰어나거나 수익성이 뚜렷하지 않다면 살아남기 힘든게 스타트업 시장 현황이다. 이번에 변경한 안은 내가 입사할 때부터 수익의 최적화를 위해서는 빨리 개선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대표님에게 주장했었다. 그러나 대표님은 수익도 중요하지만 무료 정책을 완화하고 비용을 인상했을 때 마주하게 될지 모르는 지표 하락의 리스크를 질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사실 나도 주장..
조직문화란 무엇일까? 워낙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터라 나무위키 등에서도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사람들이 조직 안에서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 예를 들어 조직 간의 공유를 원활히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조직 내에서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면 공유를 원활히 하는 사람은 칭찬받거나 인정받을 것이고 반대인 사람은 일을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거나 나아가서는 경고 등의 조치를 받게 될 수도 있다.(물론 공유 좀 안 한다고 그렇게까지 하는 회사는 없겠지만) 나는 지금 10명 내외의 작은 회사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 한명 한 명의 영향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조직문화가 자리 잡지 않는다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조금 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방향대로..
1. 최근 가장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은 단연 하와이대저택이다. 우연찮은 계기로 알게 되어 몇 개 영상을 봤는데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하고 그럴싸한 말을 본인 사례와 책의 저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담백하게 풀어내는 영상에 흠뻑 빠져버렸다. 다양한 주제로 얘기하지만 대부분의 얘기는 두 가지의 대주제로 귀결되는데 첫 번째는 끌어당김의 법칙이고 두 번째는 감사하는 삶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이제 의심의 영역을 넘어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절대 잊지 말자는 다짐 때문에라도 매일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데 왜인지 감사하는 삶은 잘 실천이 안되고 있었다. 하루에 최소 세 개의 감사일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됐다. 겨우겨우 짜내어 생각해야 세 개를 채울 수 있었다. 나한테는 이렇게 감사할 사람이 없는..
최근 세계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과 함께 투자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스타트업씬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내가 속한 팀도 기존 계획했던 투자 유치 일정이 미뤄지면서 언제든 마음먹으면 초기 투자만큼은 성공시킬 수 있다던 자신감은 점점 걱정, 고민, 두려움으로 변해간다. 팀원인 나도 이런데 팀의 리더인 대표는 얼마나 마음이 힘들지 사실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어려운 일은 겹쳐서 온다 했던가, 투자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전략이 매출 증대, 수익 개선으로 바뀌면서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기대하는 결과는 극대화할 수 있을까?를 밤낮으로 고민하지만 불확실의 영역이 크다 보니 선뜻 의사결정이 쉽게 내려지지 않는다. 대표는 대표대로, pm인 나..
최근 글쓰기를 습관화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는 모임의 클럽장님께서 협찬을 받아오셨는데, 천명이라는 서비스의 체험권이었다. 나는 본디 사주나 신점 등을 신빙하지 않는편이라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와이프에게 살짝 얘기하니 어서 당장 받아오라는 어명이 떨어졌다. 그렇게 체험권을 받는 대신 글을 쓰게 되었고 어제 비대면으로 사주를 보았다. 천명 어플을 설치하고 가입부터 선생님 알아보기(탐색), 결제, 예약까지 과정이 매우 순탄했다. 역술 서비스임에도 약간 쇼핑하는 것처럼 인기도, 후기 등의 정보가 매우 잘 정리되어있었고 탐색하고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만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는데 내 관점에서 개선하면 더 좋을만한 부분은 아래에 한번에 정리하고자 한다. 사주를 처음보는터라 어떤 대화들이 오고갈지에 대한 ..
이제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원래도 새해라는 이벤트를 크게 의식하는 사람이 아니었다곤해도 올해는 더더욱 별다른 기분이나 감정이 들지 않는다. 좋게 말하자면 매일매일을 분투하듯 지내기 때문일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미래에 대한 기대가 덜하기 때문이 아닐까? 각설하고 그럼에도 올해는 좀 다르게 보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최근 읽고있는 책 10배의 법칙 에서 이런저런 감명을 받았기 때문인데, 목표 없는 삶에서 발전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올해로 직장 생활 8년차를 보내며 다양한 직무와 도메인을 거쳐오며 comfort zone이라는 것을 느낄새 없이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하고 깨지고 성공하며 커리어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제 10년차에 거의 다다른 시점에서 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
드디어 회고를 위한 첫 문장을 쓰기 시작한다. 매년 시도하지만 끝마치지 못하는게 회고였다. 올해는 좋든 나쁘든 기억해둬야겠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특히 많은 해였다. 주저리 쓰는 글은 개인 소장으로 해두고 가볍게 키워드로 정리하는 회고를 써본다. 올해의 "도전" 올해는 사내 유일한 pm으로서 내 역량을 쌓기 위한 도전을 했다. 파이썬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 또는 초중급 수준의 데이터 전처리까지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역시 인생은 실전이라고 했던가, 단순히 '배우자'고 마음 먹은게 2018년부터인데 5년 동안(이라고했지만 압축하면 한달이나 될가 싶다.) 한 것보다 최근 4개월 공부한게 가장 밀도와 성취가 좋았다. 지금까지 다닌 회사는 그래도 데이터를 보기 위한 인프라 구축 및 ..
이번 주는 새로운 스프린트를 시작했고 이 다음에 진행할 스프린트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과정에서 생각하고 배운점을 기록하고자 한다. 1. 굉장히 작고 좁게 접근하거나 판을 완전히 뒤집어서 접근해야한다. 초기 스타트업 CTO분과 티타임을하며 들은 얘기였다. 스타트업이란 제한된 리소스를 가지고 기존의 큰 기업이나 서비스와 경쟁해서 생존해야하는 존재다. 이런 기업과 서비스들이 접근하는 방법 또는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치 등을 동일하게 제공한다면 약간의 유저를 확보할 순 있을지 몰라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2가지다. 굉장히 작은 부분 또는 유저그룹에 집중해서 기존 서비스 대비 큰 감동을 주는 방법 또는 완전히 판을 뒤집어서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
분명히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였는데 난 지금 왜 한가한 거지? 몸은 편한데 마음은 너무 불안해. 무엇부터 처리해야 할까? 저는 '계획'과는 거리가 먼 기질이 일에도 적용되어 일할 때도 즉흥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그간 쌓인 연차에서 터득한 일머리와 약간의 센스(?) 덕분에 주어진 일을 다 처리하지 못하거나 일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업무 방식은 혼자 일하고 결과를 낼 때까지였고 지금처럼 다수의 프로젝트를 다수의 이해관계자와 병률적으로 처리해야 할 때는 얘기가 달랐습니다. 계획하지 않으면 구멍이 났고 미리 챙기지 않으면 놓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살아나지 못하겠다는 위기감이 느껴졌습니다. 이 때..
얼마 전비폭력대화라는 책을 구매했다. 누군가의 블로그의 추천을 보고 구매했는데 구매 당시에는 회사에서의 대화법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폭력적인 대화라 함은 높은 언성과 욕설을 포함한 대화뿐만 아니라 가스 라이팅 등 화자의 의도 여부와는 별개로 청자가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모든 대화를 포함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크고 돌려 말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내 의도와는 다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줘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성해왔기 때문에 일상 대화에서 나 자신의 폭력성을 인지하고 개선하고 싶었다. 그런데 웬걸. 멀리 갈 것 없이 나는 집에서 매우 공격적인 언행을 하고 있었다. 우리 가족들에게 말이다. 두 가지 사례가 기억난다. 그중 하나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아버지 그리고 형과의 대화..